딸아이의 선물 딸아이의 선물 남에게 빠지지 않은 만큼 큰키에 왼쪽 볼우물이 쏙들어가는 보조개가 백만불짜리다. 아니 어쩜 매사 걱정근심없이 대범하게 일처리 해나가는 성품이 장래가 촉망되는 아이다. 대한민국 엄마들 모두가 그렇듯이 나도 내 인생을 걸고 딸아이를 키우고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자식에 .. NaMu 수필방 2008.05.08
은행꽃의 진실 은행꽃의 진실 가로수로 유실수를 심는 정책이라도 있는지 그 진위야 알수 없지만 근래 들어 유실수를 가로수로 심는게 유행처럼 되어 있는 듯 싶습니다. 유행 물결의 선두주자는 단연 은행나무 가로수입니다. 은행나무 가로수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연초록빛 어린 나뭇잎이 대롱대롱 매달리는가 .. NaMu 수필방 2008.04.25
아자리아꽃과 행복의 요정 찬기운이 쑥 빠져버린 바람이 겨우네 꼭 닫혀있던 마음에 문앞을 수시로 방문하며 "봄"이라고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꽃샘바람의 매서운 질투는 해마다 겪는 연중행사이기에 그들의 봄 소식을 실감하지는 못했다. 오랫만에 정오 햇살을 맞으며 휴일 나들이에 나섰다. 도로변가 양지바른 화단에는.. NaMu 수필방 2008.03.11
로즈마리 허브향의 정체 로즈마리 허브향의 정체 '자신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려고 했고 유비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고' 고백하던 조조는 유비를 두려워했다. 문득 조조의 고백을 듣고 마음을 산다는 것은 마음을 빼앗긴 것과 상호 작용하며 마음을 얻는 다는 것은 마음을 준다는 것과 상호작용 하는 건 아닐까하는 .. NaMu 수필방 2008.02.20
동백꽃의 겨울사랑 동백꽃의 겨울사랑 언제인가부터 3층 계단에는 화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어요. 나뭇잎도 몇장 붙어있지 않아 삐쩍 마른 몸매 여과없이 드러나는 나무를 보며 날도 추운데 왜 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은 했지만 눈여겨보진 않았어요. 며칠전부터 나뭇잎 엉성한 나뭇가지에 이변이 일어 난걸 문득 .. NaMu 수필방 2007.11.30
가을 운동회 기억의 창고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먼지를 털어내듯 인생에서 가장 순진무구했던 유년 시절로 되 돌아 갈수 있는 기회가 살아 온날 보다 살아 갈날이 적어지는 우리에게 과연 얼마만큼 주어질 것인가. 가로수 나무들이 화려한듯 고즈녁하게 가을 옷을 갈아 입으며 겨울 채비를 서두리는 10월 마지막 휴.. NaMu 수필방 2007.10.30
아버지의 가을사랑 아버지의 가을사랑 "감 한 박스 보낸다" 여전히 젊은이 못지 않게 굵직한 아버지 음성에 한편 맘이 놓이긴하지만 지은 죄가 많은 나는 늘 죄스러울뿐이다. 감 한박스라.... 과일을 과히 즐기는 편이 아니기에 '감 한박스를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친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렇지만 어.. NaMu 수필방 2007.10.17
깊어가는 가을날에는 깊어가는 가을날에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아요. 이제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피부로 실감하며 가볍지만은 않는 기분으로 출근했어요. 차가운 바람을 즐기기에는 마음이 허락하지 않나봐요. 감국(甘菊) 이라고해요. 또는황국(黃菊)이라고도 하구요. 노오란소국 있잖아요. 초등학.. NaMu 수필방 2007.10.11
머그잔화병과 소국 머그잔화병과 소국 대학교 1학년 딸아이가 여름방학 내내 사물놀이 연습을 하더니 며칠전 공연이 있었다고한다. 꽃분홍장미, 빨알간 맨드라미 그리고 이름을 알수없는 풀꽃 하얀소국, 노오란소국이 골고루 섞여있는 꽃다발을 같은과 선배한테 선물 받았다며 불쑥 내민다. 마치 내가 선물 받은 양 행.. NaMu 수필방 2007.09.06
수중전을 치르는 여름날의 단상 수중전을 치르는 여름날에 단상 아침 출근길 검은 먹구름이 드 넓은 하늘을 혼자 차지하고는 덮었다 폈다하며 동지 섣달 팥죽 마냥 변덕이 죽을 끊더니 기어이 비를 부르고 말었죠. 연일 수중전을 치르고 있어요. 끊임없이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가 좋을리 없다는 걸 비는 전혀 모를거예요. 빗물 뚝! .. NaMu 수필방 200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