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수필방

로즈마리 허브향의 정체

NaMuRang 2008. 2. 20. 16:33

로즈마리 허브향의 정체

'자신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려고 했고
유비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고'
고백하던 조조는 유비를 두려워했다.
문득 조조의 고백을 듣고
마음을 산다는 것은 마음을 빼앗긴 것과
상호 작용하며
마음을 얻는 다는 것은 마음을 준다는 것과
상호작용 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겨울을 향해 발걸움을 내딛기 시작 하던 어느날.
로즈마리 허브를 책상 한편에 가져 다 놓았다.
마치 어린 새싹잎같이 
여린듯 파릇파릇 도톰한잎에서
풍겨나오는 허브향은 
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으로 
행복에 극치를 맛보며
겨우네 추위와의 전쟁으로
편치 않던 마음이 
그로인해 평안을 얻곤했다.
때론 깊게 눈길이 머물어지며
오랫동안 마음이 얹어지는 날도 있었다.
이미...
추위로 거뭇거뭇 죽어버린 잎도 많았지만 
겨우네 동거동락했던 
로즈마리 허브와의 인연은
어쩌면 마음을 얻을 줄 알었던 
유비였다는 깨달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추위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겨울이 극복하기 힘든 계절였다는
편견은 숨길수 없는 사실였다.
하지만 편견을 불식시켜준
로즈마리 허브와의 만남은
겨울에 찾아 낸 또 
하나의 선물이다.
겨울이 다 가기전에 
내가 받았던 선물을
마음을 얻어져하는 
이들에게 나누어주고싶다.
08.2.19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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