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봄날은 간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봄날은 간다. 서편제.... 임권택감독의 영화로 우리 귀에 더 익숙하다. 하지만 영화를 볼 기회가 없었던 나는 한영애가 노래한 봄날은 간다에서 이청준님의 서편제를 듣는다. 전라도 보성땅에 있는 소릿재 주막. 인적이....드물어 호젓한 주막집이다. 나른한 오후 햇살을 안.. NaMu 수필방 2009.05.22
내가 즐겼던 정월 대 보름 불놀이 내가 즐겼던 정월 대 보름 불놀이 퇴근길, 습관처럼 들리는 대형할인점 식품부 매대에는 며칠 전부터 부럼과 오곡밥 재료들이 선보이며 보름이라고한다. 설날 연휴라고 좋아라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물론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도심에 생활이라는 것이 정월 대보름이라고해서 특별하게 차.. NaMu 수필방 2009.02.10
편지 편지 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 적당한 사람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아이가 인생의 전부 인양 키운다. 이제는 아이가 제 앞가림하기 시작하는 중학생이 되고나면 엄마들은 그제서야 해방(?)을 맞이하는게 우리나라에 사는 평범한 중년 여인네들의 삶이라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나 또한 지극히 .. NaMu 수필방 2008.12.11
아버지의 외사랑 아버지의 외사랑 가을걷이가 끝나고 무서리가 하얗게 내려 앉는 11월 중순이 되면 해마다 연중행사처럼 사과박스를 받게된다. 물론 한때 유행했다고 하는 돈이 들어있는 사과박스는 아니다. 소일거리삼아 농사지으시는 아버님께서 한해동안 땀으로 일구어낸 농작물이다. 꼼꼼히 감싸놓은 서너장의 .. NaMu 수필방 2008.11.20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이 가기 전에 도로변 은행나무들도 황금빛드레스자락 펄럭이며 가을향연의 이벤트를 화려하게 차리는듯 했어요. 하지만 가을비가 대책없이 내리는 날에는 그들도 가을비 따라 내 곂을 떠나 가고 있었죠. 뚜렷한 이유없이 시름시름 가을앓이로 시들어가는 내 가슴은 그들의 화려한 몸짓에 .. NaMu 수필방 2008.11.17
그녀의 팔월 한가위 만월였어요.... 밤바다를....보셨나요.... 밤바다같이 맑고 푸른 밤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보름달은 가히 장관였죠.... 마치 곱게 허물을 벗긴 호박같이 금빛으로 빛나는 한가위 보름달을 본 다는 것 만으로도 황홀했는걸요.... 소원을... 빌으셨나요.... 너무나 많은 소원들이 서로.... 앞 다투어 순간.... 머.. NaMu 수필방 2008.09.16
그리움에 샘물 그리움에 샘물 갈매기란 태풍은 비와 함께 거센 바람을 몰고 왔다. 밤새토록 창문을 두드리며 제범 위엄을 가장 했지만 두렵지 않았던 까닭은 내가 좋아하는 여름날에 있었던 사건(?)이기 때문이다. 황톳길 시작로에는 자그마한 돌이 마치 냇가에 송사리떼마냥 군데군데 모여 있기도하고 사방으로 흩.. NaMu 수필방 2008.07.21
초등학교 담장너머로 보이던 샛노란 살구는 초등학교 담장너머로 보이던 샛노란 살구는 이상도해요. 퇴근후 저녁마다 스트레스 풀 겸 들리는 대형 매장 식품부 매대에 있던 살구나 자두를 보았을 때는 걔네들의 계절인 줄 몰랐거든요. 어쩌면...하우스로 키우는 농작물이 계절파괴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일거예요. 하지만 오늘 아침 출근길 우연.. NaMu 수필방 2008.07.11
내 짝사랑 봄을 용서 할수 있었던 사건 내 짝사랑 봄을 용서 할수 있었던 사건 워터루 전쟁에서 승승장구하던 유럽의 거대한 벌목꾼 나뽈레옹이 우고몽(Hougomon-t)성채에서 월링턴에게 1815년 6월 18일 패하게 된다고 '빅톨위고'는 자신의 소설 '레 미제나블'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반세기가 지나가는 1861년 5월 화창한 어느날 우고몽을 .. NaMu 수필방 2008.05.29
치자꽃 향기 치자꽃 향기 일주일 내내 긴장과 연장전을 벌이며 풀 근무를 했다. 주말 저녁 퇴근길. 아카시아꽃 향기가 지친 내 가슴에 파고든다. 문득 올해는 한번도 그들을 본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였지만 여전히 날 지켜주는 것같아 허기진 내 가슴이 달콤한 행복으로 가득 차 올랐다. 하지만 난 안다. 올해도 .. NaMu 수필방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