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티필름작년 초겨울 어느 날 우연히 보았다.누렇게 변한 잎사귀 끝이 눈에 거슬려 자를까 말까 순간 망설였지만새로 나오는 잎사귀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솎아내야 한다고그럴듯한 이유를 대면서 서 너개 잘라냈다.첫날은 서 너개 자르는 걸로 만족했지만 다음 날 보니까 또 끝이 누우런 잎사귀가 보여마치 지저분한 머리를 자르듯이 한 움큼 잘랐다.시원하게 다듬어진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흐뭇했다. 며 칠이 지난 다음 혹시나 지저분한 잎사귀가 있나 싶어 찬찬히 들여다보며 몇 개를 골라 거침없이 잘랐다.이제는 휑해진 모습에 아차 싶었다.실수를 한건 아닐까 갑자기 겁이 났다."죽으면 안 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잎사귀를 하나하나 깨끗하게 닦아주고 쌍화탕도 물에 희석하여 듬뿍 주었다.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예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