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따뜻한 정이 그리운 계절인가 봅니다.

NaMuRang 2006. 1. 6. 22:43

따뜻한 정이 그리운 계절인가 봅니다.

엄동설한을 감당하기에 
힘에 부쳤는지 
샛파랗게 하늘이 
멍들어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 가를 지키던 
따뜻한 햇살조차 파르르 떨며
부서져 내렸습니다.
저만치 가로수 은행나무 빈가지에
어미참새 아기 참새가 어깨를 
꼭 기댄채 웅크리고 앉아 
부서진 햇살조각을 마주하며
선한 눈빛으로 반짝입니다.
산다는게 어디 엄동설한만
있으리요만은 몸도 마음도
산산히 부서지는 날에는 
따사로운 햇살조차 
꽁꽁 얼어 붙는 마음을
녹여주진 못하더이다.
인간의 따뜻한 정이 
그리운 계절인가 봅니다.
06.1.6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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