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킨 그녀 부 제 : 살구나무의 가을 새하얀 구름이 고기비늘같이 켜켜히 쌓여있는 파아란 하늘가에는 빛 고운 가을 햇살이 아파트 단지안 꼬맹이들의 아지트 놀이터 입구에 있는 살구나무 가지에 쏟아진다. 노오랗게 샛노랗게 주홍빛으로 가을 옷 갈아입은 살구나무는 마치 솜씨 좋은 디자이너의 정성이 가득 배인 작품같아 제 아무리 촌각을 다투는 출근길이지만 선듯 발길이 멈추어졌다. 스치듯 지나치는 바람에도 옷자락 가만가만 흔드는 모습이라니, 인고의 세월을 침묵하며 사색하여 기품있는 자태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흘러나오는 여인네 모습인지라. 때론, 지친듯 고달픈 내 마음에도 잔잔하게 파문을 일으키나 보다 05.11.4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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