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Rang 영화여행

Before Sunset -리차드 링클레이더(Richard Linklater)-

NaMuRang 2009. 5. 6. 10:13

단 하루동안에 비엔나에서 있었던 
자신의 체험을 3~4년에 걸쳐 소설로 쓴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다.
그리고,
자신이 책 홍보 차
파리 세익스피어서점에 오게된 그는
9년만에 그녀를 서점에서 만난다.
마치 어제 만났던 친구마냥
그들은 카페에 가서 
차 한잔을 마시기로한다.
할머니장례식날이라 
9년전 비엔나에 갈 수 없었노라고
해명하는 그녀.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세상에 문제점이 많아
세상을 바꾸기위해 
환경단체에서 활동한다는 그녀.
9년만에 만난 그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삶이 소중하기에 
매일을 마지막처럼 느껴진다고.....
그는 그녀에게 묻는다.
만일 오늘 죽는다면 무슨 얘기를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신 그들은
세느강가에 가서 유람선을 탄다.
세느강을 따라 유유히 흘러가는 유람선은
노틀담성당을 지나가간다.
노틀담성당을 바라보며 그는 
9년전 비엔나에서 만나지 못한  그녀에게 
불쑥불쑥 아쉬움을 내비치며
그녀를 만나기위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똑똑하고 예쁜 초등학교교사 아내와
4살짜기 아이가 있지만
아이가 자신의 전부라고 이야기하는 그.
종군사진기자 애인을 이따금씩 보기때문에
더 정이 들었다는 그녀.
마치 옷을 바꿔입듯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는데
익숙하지 못하는 그녀는
새로 누군가를 사귀기가 힘들다며 울먹인다.
어쩌면 우리에게 있음직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던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을 
나만의 아지트 우리동네 도서관 D.V.D실에서
연중행사로 보았다.
제시역을 했던 에단호그는 개인적으로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서
자신의 첫사랑였던 하추를 위해
살인죄 누명을 쓴 하추남편 가츠모의 
무죄를 증명 해 주었던 미국인 신문기자
이쉬마엘 쳄버스로 기억에 남아있다.
눈에 슬픔이 가득한 개성이 독특한 에단 호그 (Ethan Hawke).
셀린느역을 했던 프랑스 여배우 줄리 델피(Julie Delpy).
"지금까지 내 인생은 평범한 드라마였기에
수 많은 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액션이나
폭력 같은 건 경험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리차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감독.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지만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 만들었던 영화.
"Before Sunset"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인
여백의 미를 살리진 못했지만
그런대로 영화속에 몰입 할 수 있었던건
그들이 무수히 쏟아놓은 대화속에
이룰수 없는 사랑에 애절함 때문였으리라.
외로움에 지쳐가는
일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진통은 아닐런지!
09.5.3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