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Rang 영화여행

니벨룽의 반지 -울리히 에델-

NaMuRang 2009. 4. 29. 15:11

니벨룽겐의 반지

라인강 물속에 숨겨진 황금을
난장이 알베리히가 훔쳐 내는 것으로 시작하는
'라인의 황금'부터 '신들의 황금'까지 4부로 되어있는 
바그너(Richard Wagner)의 니벨룽의 반지에서
3부 지그프리드와 4부 신들이 황금을 가져 와
울리히 에델감독이 만들었던 '니벨룽겐의 반지'를
휴일 짜투리시간을 이용하여 
내 아지트인 우리동네 도서관 DVD실에서 보았다.
기독교가 보급되기 시작하던 
중세에도 북구에서는 오딘이란 신을 믿으며
까마귀가 지혜와 행운을 가져 다 준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해 볼 장사가 없을 만큼 뛰어난 힘과
창다루는 솜씨가 탁월한 여전사 브룬힐드는 
눈부신 미모의 소유자이다.
물론 그녀의 힘과 뛰어난 무술은 신에게서 나온다.
그녀가 배를 타고 대장간을 지나가던 중
물을 깃고 있던 젊은이를 보게 된다.
하늘에서 유성이 떨어 질 거라는 
나무토막 점괘가 예언처럼 맞아
유성이 불꽃처럼 길게 꼬리를 물고 떨어진다.
대장간 청년은 유성이 떨어 진 자리로 좇아간다.
유성을 놓고 복면을 한 사람과 싸움을 벌이던
대장간 청년은 싸움에서 이기게된다.
복면이 벗어지자 낮에 배를 타고 지나가는
처자임을 알아본다.
브룬힐드는 여지껏 한번도 자신을 이겨 본
사람이 없다는 말을 하며 
신이 정해 준 운명임을 강조한다.
첫눈에 반한 그들은 사랑에 맹세를 하며
대장간 청년은 아일랜드 여왕 브룬힐드를 
찾아 가기로 언약을 한다.
파프너 용이 잠에서 깨어나 백성들을 괴롭히자
군터왕과 하겐 그리고 용사들은 용을 
무찌르고자 출정을 하지만 
군터왕은 부상을 당하게된다.
대장간청년은 운석으로 만든 명검으로
파프너 용을 죽이고 용의 피로 목욕을한다.
용의 피로 목욕을 하면 마치 갑옷을 입은 것처럼
칼이나 창으로는 몸에 상처를 입히지 못한다.
파프너 용의 굴속에 있던 황금을 차지하려하자
신들이 환영이 나타나 황금을 차지하게 되면
저주가 있을거라고 대장간 청년에게 경고한다.
하지만 그는 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황금중에 꽃이라고 할 수있는 니벨룽겐의 반지를
자신의 손가락에 끼고 나온다.
군터 왕국에 영웅이 된 그는 
군터 왕국을 침략한 앵글로색슨족 쌍둥이 왕과의
싸움에서 그동안 잊어 버렸던 
12년전에 기억이 되 살아 난다.
앵글로색슨족에게 잔텐왕국이 침략당했을때
쌍둥이 왕에게 그의 아버지가 죽고 
자신은 배에 실려 떠 다니다가 대장간 양아버지
아이빈트에게 발견 된 사실을 알게된다.
잔텐 왕자 지그프리드는 앵글로 색슨 
쌍둥이 왕을 죽이며 부모님의 원수를 갚는다.
군터왕국이 다시 평안을 되 찾자
지그프리드는 자신의 왕국 
잔텐으로 돌아가려고한다.
하지만 지그프리드 보물에 흑심을 품은 하겐과 군터왕은 
지그프리드에게 빼앗긴 타른헬름을 찾아준다는 조건으로 
하겐의 난쟁이아버지에게 사랑의 묘약을 얻게된다.
평소 지그프리드를 사모하던 군터왕동생 크림힐드는
포도주에 사랑의 묘약을 섞어 지그프리드에게 준다.
발칙한 계락을 눈치채지 못한 지그프리드는 
아무 생각없이 크림힐드가 준 포도주를 마시자
브룬힐드와의 사랑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사랑의 묘약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여
다시 크림힐드를 사랑하게 된다.
수려한 미모에 탁월한 싸움꾼인 여전사 브룬힐드에 
반한 군터왕은 지그프리드와 하겐을 대동하고 
그녀의 성에 간다.
차거운 얼음성 아일랜드 여왕 브룬힐드는 
자신을 이긴 기사와 결혼 하겠다고 이미 선포를 한다.
그녀의 싸움에서 이긴 유일한 사람이자
그녀가 사랑하는 지그프리드가 자신의 성으로 찾아 오지만 
지그프리드는 브룬힐드와의 사랑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지그프리드는 하겐의 난쟁이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타른헬름(자신이 원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가면)을
쓰고 군터왕으로 변신해 브룬힐드와 싸워 이긴다.
브룬힐드는 자신과 사랑에 언약을 맺은 
지그프리드의 배신에 황당해 하기도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면서 
자신을 이긴 군터왕과 결혼하기로한다.
군터왕국에 온 브룬힐드는 군터왕과 
지그프리드는 군터왕동생 크림힐드와
같은날 같은장소에서 같이 약속대로 결혼식을 올린다.
아직도 지그프리드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는
브룬힐드는 결혼식 첫날밤 군터왕과의 힘겨루기에서
이기고 군터왕을 끈으로 포승하여 침대에 묶어 놓는다.
지그프리드는 크림힐드와 
자신의 왕국 잔텐으로 떠나기 전에
군터왕과 하겐과 같이 사냥을 나간다.
군터왕동생 크림힐드는 브룬힐드를 찾아 가
지그프리드가 브룬힐드를 사랑하는 걸 알고 
지그프리드 몰래 사랑의 묘약을 넣은 포도주를 
그에게 주어 브룬힐드와의 사랑을 잊게 하고
자신과 새로운 사랑을 얻게 하였다며 그 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한다.
브룬힐드는 오열하며 사냥을 떠난 지그프리드를
찾아 나선다.
사냥터에서 지그프리드는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등에 떨어진 낙엽자욱에 하겐의 창을 맞아 죽는다.
죽는 순간 그는 브룬힐드를 찾는다.
사냥터에서 돌아 온 군터왕과 하겐은 니벨룽겐의 반지 
때문에 싸움이 벌어져 둘 다 죽는다.
지그프리드의 시체는 배에 실려 바다에 띄워지고
그 배에는 브른힐드가 있다.
그들은 화염에 휩싸인 채 바다에 가라앉는다.
군터왕동생 크림힐드는 자신의 동생에게 비탄에
젖어 독백한다.
"신들의 사랑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고...."
15시간이나 공연하는 '니벨룽의 반지'를
바그너 자신은 악극(Music Dram)라고 했다고한다.
하긴 3일밤과 하루 전야제로 꾸며진 
긴 호흡의 오페라는 뮤직 드라마란 표현이 제격인 듯 싶다.
오페라를 영화로 만들었을 때는 
이미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 되어 있기에
배우의 연기나 감독의 연출이 조금 엉성해도
충분히 영화에 몰입 할 수있다.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를 만들었던 
울리히 에델감독은 지그프리드가 파프너용과의 싸움 장면 
그리고 쌍둥이 왕들과의 전투 장면 등등
군데군데 엉성한데가 있었지만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용맹스럽던 여전사
브룬힐드(크리스티나 로켄)의 뛰어난 매력
덕분에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지그프리드 역을 했던 베노 퓨어만은 
독일 최고의 배우라고한다.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느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미 사랑하는 여인이 있음에도 불고하고
군터왕동생 크림힐드에게 각별히 살갑게 대하는
행동에서는 별로 기사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문득 천상 바람둥이 같이 보였다.
단지 브룬힐드로 나왔던 크리스티나 로켄의
얼음나라 여왕같이 도도한 매력과 누구도 감히
해 볼 수없는 최고의 무술 솜씨를 고루 갖춘 여전사로
정열의 화신같아 영화 보는 내내 
그녀에게 매혹되어 있었다.
특히나,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봐야하는
그 걷잡을 수 없는 절망스런 눈초리는.....
08.7.24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