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봄비 오는날 일기

NaMuRang 2006. 4. 1. 23:31

봄비 오는 날 일기

자정이 넘어서 집에 온 고3짜리 외동딸.
매사에 자신만만하고 낙천적인 건 천성이다.
새벽 두어시쯤 잠자리에 들며
혼자 공부 다 한척한다.
이른아침.
"엄마 비가 올려고해요.
우산 챙겨가지고 출근하세요"
딸아이 이야기 소리가 잠결에 
아스름하게 들린다.
비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베란다 
창문너머 풍경이긴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냥 출근하고 말었다.
후두둑 거리며 떨어지는 봄비를
대책없이 맞었다.
06.4.1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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