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소식 베란다 창문 밖 은행나무잎이 서늘한 바람에 잔잔이 흔들리더니 참새 서너마리 놀러 왔어요. 수다쟁이 참새들은 서로가 먼저 소식 전해 주려는 듯 은행나무가지 이쪽 저쪽 폴짝거리며 애를 태웠어요. 우연히라도, 그대 소식인양 고개 갸웃하며 그들에게 눈길이 떨어지지 않았죠. 예사롭지 않게 폴짝거리던 그들은 눈길 한번 마주치지 못해도 자신의 임무를 다 한 듯 훌쩍하니 날아 올라 창공을 가르며 저 멀리 사라지더군요. 못내, 아쉬워 싸하게 가슴이 아퍼오는 건 그대 보고품 때문입니다. 05.10.13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