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플라타나스의 겨울행복

NaMuRang 2007. 1. 15. 23:17

춥지 않으신가봐요.
닷새 정도 있음 대한이래요.
아직은 한겨울 맞죠.
시한포탄 동장군도 가끔은
게으름을 피우는지 몰라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아침마다
같은 시간대에 어김없이 만나는
직원들이 있어요.
날씨가 많이 풀렸다며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는
이른 봄이 화사하게 피어나더군요.
아직은, 봄을 논한다는게
전혀 어색하지만
이미 매장에는 봄 신상품이
선보이기 시작한지도 한참이나 지났어요.
나무잎 하나 없는 잔가지가 
마치 국수 가닥같아요.
굵은 국수가닥을 나뭇가지에
척척 걸어 놓은 것 같은 
가로수 플라타나스가
겨울을 지키는 셔틀버스 창문너머
거리의 풍경이네요.
빈가슴이기에 자유로운 영혼을
구가 할줄 아는 그들에게서
순간순간 만족하는 행복을 찾아냈어요.
-플라타나스의 겨울행복-
굵은 국수가닥 척척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겨울을 지키는 가로수 플라타나스.
빈가슴이기에 자유로운 영혼을
구가하는 그들에게는
순간순간 만족하는 행복이
곱게 묻어있습니다
07.1.15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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