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
섬을 섬이게 하는 바다와
바다를 바다이게 하는 섬은
서로를 서로이게하는
어떤 말도 주고 받지 않고
천년을 천년이라 생각지도 않고
- 고 찬 규 -
바람 불어 좋은 날이 있어요....
찬기운 쑥 빠져 버린 바람이
제 아무리 쏴쏴거리며
불어도 상큼하기만 하던걸요...뭐^^
갑자기...
더이상 춥지말고
오늘만 같아라 하는 부질없는 욕심을
한껏 부린 하루였어요....
아침나절 자그마한 책자에서
'고찬규'시인님의 '섬'이란 시를 봤죠....
사랑한다 함은
지극히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라 외치며
사랑하는 님의 마음과 행동을
자아로 끌어 들이죠.....
하지만
일상에 바쁜 우리들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관심을 받기란 희망사항에
불과 할때가 많아요....
결국,
실망과 체념을 통해서 깨닫죠....
받기보다는
마치 엄마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처럼 사심없이 주는 사랑이
상처받지 않는 다는 것을!
'서로를 서로이게 하는
어떤 말도 주고 받지 않아도
천년을 한결같이 사랑하기란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지
06.11.8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