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운무에 시달리며 찜통속같더니 늦은 밤 퇴근길 억수같이 비가 오고 있었죠..... 비가 내리려고 종일토록 그렇게 더웠나봐요.... 남자는 말이죠.... 자존심이 키워드라네요.... 남자는 운전중 길을 잃어도 여간해서는 차를 세우고 길을 물어보지 않는다는거예요.... 옆자리에 아내가 아무리 잔소리를해도 완전히 오리무중에 빠질때까지 일단 이를 악물고 간다는거죠..... 그넘에 자존심 때문에 말예요.... 후후후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고하는군요.... 남자의 마음에는.... 늘 안개같은 아픔이 있다는거예요....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남자. 강해지고 싶어하는 터프한 사내들도 때론 혼자이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하네요.... 조용한데가서 한없이 울고 싶은적이 있다는거죠.... 누르는 선배보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가 더 무섭데요.... 내 능력이 부족해 아내와 자식들이 남 앞에서 비참하게 만들까봐 직장에서 어떤 수모를 당해도 참고 참는다는거죠..... 말로는 운명과 대의를 논하면서, 현실에서는 식사값 조금 아끼기위해 벌벌 떠는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한심하데요.... 남자들은 속병이 다 들었다고하네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남을 이겼는데, 왠지 모를 양심의소리가 힘들게 할때도 있다는거죠.... 하여, 며칠씩 연락을 끊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탈출 하기도 하고, 흘러간 팝송을 들으며 멍하니 오랫동안 창밖을 내다 보기도한데요.....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은 한없이 여린사람, 그가 바로 남자래요.... 맞나요? 21세기 무한경쟁시대 소위말해 세계화시대에 밀리지 않으려고 뛰다가 지쳐버린 이시대 남자들은 성공도, 실패도, 칭찬도, 비난도, 배신의 아픔도 진한 우정도, 불같은 로맨스도 목숨을 건 전투도 교활한 인간들의 모함도 삭이면서 이 무정한 세월을 의연하게 살아 왔다는거예요... 하여, 남자들은 인생으로 시를 쓴다는거예요.... 누가 한 야그냐면요.... 행복한 동행 7월호에 책자에 나온 한흥님(온누리 교회 목사)께서하신 야그예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어디 남자만 그렇게 살겠냐구요.... 하지만.... 이글을 보면서.... 왠지.... 남자들이 위대해 보였다니까요.... 인생으로 시를 쓰는 이땅의 남자들에게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06.6.29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