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수필방

영혼의 꽃

NaMuRang 2005. 10. 2. 23:52
깊이 있는 영혼의 꽃.
예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만은 공기 오염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야 알수없지만, 꽃 향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만든다. 활짝 만개한 꽃들의 고운 자체는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흘러나와 꽃 향기 또한 걸맞게 향기로울 거란 막연한 기대에 코 끝 벌렁여 보기도하지만, 미미한 꽃향은 대기 오염과 함께 그 자취를 찾아 내기란 만만치않다. 아파트 뜰안 음지 한편에 들국화가 점점히 꽃망울 맺고 있어 휴일 아침 출근길에 또 다른 행복으로 다가온다. 엄지 손톱만한 작은 국화들은 때론 새하얗게 때론 샛노랗게 짙은 자주빛으로 피어나 싸늘한 갈 바람에 고개짓 살랑거리는 모습이라니. 다른 여늬 꽃에 비해 꽃향기 또한 그윽하니 이름하여 사군자 중에 하나 였던가. 척박한 환경을 안으로 삭이고 다스릴 줄 아는 작지만 지극히 커다란 마음을 소유하고 있는 소국들은 사랑 받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꽃이다. 출 퇴근길 오며가며 그들이 피고 질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고운 몸짓으로 아침 인사하는 그들에게 무언의 약속을 하였다. 지극히 사소한 것의 관심이 무한한 사랑이기에.....!! - 소 국 - 찬 바람 가르고 그윽한 향내 폴폴 풍기며 다가 온 그대여. 그대의 향내 속에는 오래 사색하고 묵상하여 숙성한 영혼의 깊이를 느낄수 있나니. 나 그대의 향내에 취해 깊이있는 영혼의 꽃으로 피어나리. 05.10.2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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