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매미친구들의 노래는
NaMuRang
2006. 8. 13. 23:43
매미친구들의 노래는휴일 아침 출근길. 건너편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자그마한 동산에서 매미들이 벌이는 노래잔치가 뜨거운 태양 열기를 식혀줍니다. 깜깜한 땅속에서 보낸 인고의 시간은 소리에 날개를 달고 부활이 기쁨을 노래하나니 너도 나도 목청 높이는 친구들의 노래소리가 스산한 가슴에 스며듭니다. 06.8.13 NaMu 휴일 아침 출근길은 과히 기분이 좋지 않아요..... 마치 공부 못하는 아이가 혼자 공부 하는 것처럼 수선스럽듯이 던벌이 되지도 않는 일에 매달려있으면서 혼자 돈 다 버는 것 같으니까요..... 건너편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작은 동산 오솔길따라 가던 휴일 아침 출근길. 땡깡쟁이 유치원생들이 재롱잔치하듯 매미들이 저마다 목청 높여 노래를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종류에 따라 6~17년 깜깜한 땅속에서 굼뱅이 상태로 있던 그들이고 보니 맑은 세상이 얼마나 신기하고 신비롭겠는지요. 많이 살아 봤자 자연상태로는 한달(?)정도 산다고 알려져 있는 매미들이기에 여름에만 즐길수 있는 그들의 노래소리가 지나친 불협화음이라도 충분히 귀엽게 봐 줄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