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봄날은 간다.

NaMuRang 2006. 5. 9. 23:30

봄날은 간다.....

샛 노란 개나리를 선두주자로
꽃분홍 진달래, 연분홍 살구꽃
새하얀 목련이 앞다투어 화들짝
피어나더니 신기루마냥 봄은 저만치
물러나 있다.
충분히 아껴주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멀어져간 봄은
언제나처럼 가슴앓이로 끝나버리는
짝사랑 같은 것이리니.
부드럽고 달콤한 훈풍에게 
자리 물려주고 떠나가는 봄은
뒷 모습이 아름다운 여인네같다.
06.5.9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