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봄비가 지나간 자리

NaMuRang 2006. 2. 28. 23:39

봄비가 지나간 자리 초록빛 청춘의 흔적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누우런 지푸라기같이 바짝 말라 긴 겨울을 보내던 아파트 뜰안 잔디밭에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겨울 잠에서 깨어난듯 그의 메마른 가슴이 촉촉히 적시어 있습니다. 추위의 시달림으로 긴 겨울을 보낸 그대와 나의 지루한 마음에도 봄비가 촉촉히 스며들어 새로운 사랑이 움트는 봄날이고 싶습니다. 06.2.28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