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보름달의 약속

NaMuRang 2005. 7. 21. 23:35
창문가를 지키고 있는 보름달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깜깜한 밤하늘에 홀로 외로이 떠 있는 보름달도 적적하여 나의 창문에 놀러 왔나봅니다. 오랫동안 창가에 머물고 있는 보름달은 이미 나의 맘을 아는것 같아 깊은 침묵으로 하염없이 그를 바라 보았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보름날을 기억하는 습관을 갖게 만든 보름달. 보름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 성실함에 약속을 무언중에 내 마음속에 새겨 놓았나 봅니다. 그대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그늘진 마음에 보름달빛이 스며들자 보름 달덩이같이 환하게 피어났어요. 05.7.21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