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Rang 2010. 6. 10. 10:19

도전

이제는....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지고있는 태양빛에 
도전이라도 하듯 가로수 은행나무와 잎이 넓은 플라타너스는
하루가 다르게 짙은 초록빛으로 변모를 거듭하며
도심의 거리를 녹색의 정원으로 꾸미는데 여념이없다.
아침 출근길 제법 모양새를 갖춘 녹색의 정원길을
걸으며 문득 생각에 젖어본다.
'폭설과 혹한으로 겨우네 지칠줄 모르던 강추위와 전쟁도
끈질기게 따라다니던 꽃샘바람을 무던히도 미워하며 
춘삼월 화사한꽃들과 아름다움을 즐기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계절도 어느덧 보내고 
태양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이 드뎌 선을 보이기 시작한다는데
올해도 벌써 반이나 흘러가버렸구나....
지난 6개월동안 과연 나는 무엇을 하였던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이변없다는게 복이라면 복 일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어쩌면....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적어지는 나이가 되어가면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이라  할지라도 
투자를 하고 일을 한다는 것은
절대적인 용기를 필요로한다.
몇달동안 절치부심하다 용기백배하여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급받던 시절보다야 솔직히 홀가분한 맘으로 일을 할 수는 없다하더라도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 전혀 없어 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이다.
태양이 무르익어 가는 계절은
한평생을 이방인같이 살아 온 나에게 
뜨겁게 삶을 무르익어 가기에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부치긴다.
황금의 열매는 결코 손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라는
아낌없는 조언과함께.....!
2010.6.10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