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아~ 가을이여!
NaMuRang
2009. 11. 18. 10:37
샛노랗게 물들어버린 가로수 은행나무가 도심에 도로변을 숲속길 꾸며놓더군요. 출 퇴근길 그들과 함께 늦가을 정취에 젖어들었던건 불과 한 사나흘 같아요.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서는 길목을 동장군이 지키고있었나봐요. 심술첨지 동장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가로수 은행나무에게 무차별 포탄세례를 퍼부었어요. 샛노랗게 물들어가던 은행나뭇잎은 흔적도 없이 털려버리고 거무스름한 나뭇가지들이 마치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고기마냥 뼈만 앙상하게 남았어요. 너무나 빨리 찾아 온 겨울에 아직은 어리둥절하지만 영하를 밑도는 수은주가 겨울이라고 꼭 찝어 이야기하네요. 어깨 움추리고 종종걸음질 치는 도로에 사람들이 더욱더 추위를 절감하게해요. 가을은 그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내 곁을 떠나버리고 말었어요. 09.11.18 NaMu아~ 가을이여! 샛노랗게 물들어가던 가로수은행나무가 도심에 거리를 숲속으로 꾸며놓은 날에는 그들과 함께 오솔길을 산책하며 가을에 정취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계절을 앞세운 동장군의 무차별 포탄세례는 노오란은행나뭇잎 흔적도 없이 털려버려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고기마냥 뼈만 앙상하게 남아 버렸다. 아~ 소리소문 없이 내 곁을 떠나버린 가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