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여행기
해맞이공원과 주문진포구기행
NaMuRang
2009. 7. 14. 16:57
세찬 비바람이치던 어느날 바닷가에는전혀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금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연중행사 장마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충실하게 실천 할 의무라도 있는 듯 새벽부터 천둥번개를 앞 세운 장마비가 예사롭지않다. 누우런 흙탕물이 아스팔트 길위를 도랑 져 마치 갈길 바쁜 나그네마냥 어디론가 재빠르게 흘러간다. 하늘에도 비 땅에도 비 온통 비로 얼룩진 수중전이다. 하지만, 수중전도 불사하고 39명의 산우님들은 횡성에 있는 어답산으로 산행을 하기 위해 비에 흥건히 젖어버린 우산을 접으며 산행버스에 오른다. 물론 예상은 했지만, 쉼 없이 쏟아붓는 장마비는 산우님들의 산행을 거부한다. 그들의 매서운 거부 몸짓을 순순히 받아 들이며 화를 자초하지 않았던 총대장님과 산우님들의 현명한 판단은 결국 바닷가로 운치있는 여행을 떠나게된다. 산행 버스가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거침없이 주문진 바닷가를 항하여 달린다. 바닷가라니 이 얼마나 짜릿한 기쁨인지....! 올 여름 바닷가를 갈 시간조차 없던 나에게는 너무나 황금같은 기회가 아닌가싶다. 비는 오지만 산행에 참석표를 던졌던 나의 탁월한 선택이 자랑스럽다. 너무나 큰 호기심을 주체 할 수 없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뿌엿게 산허리를 감싸고도는 운무. 촉촉하게 젖어드는 들녁과 농가에는 드문드문 안개가 찾아들어 연기마냥 자욱하다. 지극히 평화로움을 주제로 한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그들에게 아낌없는 시선을 보내며 차창너머 풍경에 푹 빠져 있다보니 산행버스는 어느새 바다와 공원이 서로 만나는 해맞이공원에 도착한다. 운치.....와는 무관하다는 듯 세찬 비바람이 기다리고 있지만 살이 튼튼한 커다란 우산으로 그들을 방어하며 방파제로 향한다. 바람타고 밀려와서는 부서지듯 허물어지고 다시 밀려가는 새하얀파도. 여전히 날기짓하는 바다갈매기. 비릿한 갯내음을 깊숙히 들여 마신다.
세찬 비바람이 치던 어느날 바닷가에는 세찬 비바람이 치던 어느 장마철에 바닷가에 갔다. 여전히 날개 짓 분주한 바다갈매기. 비릿한 갯내음. 새하얀 파도는 일방통행이다. 거침없이 밀려 와서는 부서지듯 허물어지고 밀려간다. 어느것이 진정 내 모습인지 자문도 해 봤다. 울컥 목까지 차 오른 내 설음 삼긴다. 설음이 심해 때 아닌 멀미를 하고 있다.에필로그:주문진 포구에서 산우님들과 생선회잔치를 벌였다. 포구에 묶여 있던 고깃배들. 저 멀리에서 포구로 들어오는 고깃배들. 육지에서는 차량이 대세라면 포구에서는 어선이있다. 마치 어부라도 된양 자그마한 고깃배에 들어가 그들의 체취를 담아본다. 비릿하고 짭짜름한 갯내음에 새로운 경험을..... 09.7.12 NaMu속초 해맞이공원... 방파제라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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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포구에 묶어 놓았던 오징어잡이 배안이예요. 사실은...포구 있잖아요.... 무척이나 가 보고 싶었거든요.... 단지....사람이 너무 많은 포구가 아니고 한적한 포구 말예요... '곽재구'님의 '포구기행'이 늘 맘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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