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하얀눈이 전해 온 설날 소식

NaMuRang 2009. 1. 24. 13:23

밤 사이.... 하얀 눈이 왔어요.
텅 빈 가로수 나뭇가지위에도
뿌연 먼지 뒤집어 쓰고 천덕꾸러기 아이같던
도로변 쥐똥나무 울타리에도
소리 소문도 없이 새하얀 천사가 다녀갔나봐요.
하얀 너울을 쓰고 새롭게 탄생한 듯 싶은 
환상적인 그들의 모습을 ....
출근길 차장너머로 바라보며
자연의 오묘한 신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차가 지나가지 않아 
새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있던 갓길에는
눈부신 아침 햇살이 쏟아져
은하수를 뿌려 놓은 듯 싶었어요.
문득...
생각합니다..
하얀 눈같이 영혼이 맑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닌가하고.....!
지금은 
한 겨울
겨울은.... 제 의무를 다하느라
영하 10도를 오락가락하며 강추위를
몰고 다니긴 하지만,
가끔은...전혀 새로운 세계를 선보이며
이렇게 나태해져 가는 내 정신과 마음을
새로운 모습으로 정비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미워할래야 미워 할 수없다면
차라리 즐기야하는거죠.

하얀눈이 전해 온 설날 소식

한 이틀 있음 설날이라고 
까치가 소식을 전해 주기도 전해
새하얀 눈이 소리 소문도 없이
밤 사이 찾아 왔어요.
은행나무 가로수에도,
도로변가 쥐똥나무 울타리에도,
하얀 눈꽃 피어나 
새로운 한 해를 축하해 주고 있네요.
엄동설한 강추위 만큼이나 
아픈 시련들이 나를 지치게 했지만
아침햇살 가득한 눈부신 하얀 눈길에서
영원히 사산되지 않을 것 같은 
내 꿈 하나 건져 올립니다.
희망있는 새해를....!
09.1.24
NaM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