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 시방

꽃피는 새봄이 오면

NaMuRang 2007. 2. 6. 23:03

28일과 31일의 차이는 불과 3일이지만
왠지 숨가쁘게 한달을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는게 2월 같아요.
봄이 온다는 입춘도 지나갔지만
아직은 설날과 정월 대보름이 남아 있기에
겨울은 겨울이죠.
생계형 범죄가 늘어 난다는 기사가
가슴 미어지도록 절망감을 불러왔어요.
물론 주변 환경 탓도 있지만
매장에 설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도
불경기와는 무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불경기에 어제 오늘 있던 것도 아니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허리끈 질끈 동여매고
살아가면 되지만 소위 말하는 상류층(?)과의
상대적 박탈감은 씻을수 없는 상처 뿐인걸요.
친구가 있어요.
금융권에서 일하는 친구죠.
그 친구가 언제가 취중에 
어떡하면 돈 많은 사람들 맘을 잡을수 있을까하고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 놓더군요.
순간 강한 거부감과 연민의정으로
눈물이 핑 돌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정말 멋있고 자랑스런 친구 맞아요.
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그 지역에서는 예금 수신고 유치실력이
가장 좋은 지점으로 상을 받았다고 하잖아요.
어쩌면...
상대적 박탈감이란 것도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편협한 내자신의 속살을 훤히 드러내는 것같아
부끄럽기만한걸요.

꽃피는 새봄이 오면

적당히 나이가 들어 삶의 깊이를
알아 갈 중년의 남정네가
당근 2개 훔쳐낸 혐의로 
철장신세 지는 기사는 
먼 나라 쟝발장 이야기가 아니다.
불경기야 어제 오늘에만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세밑을 앞두고 들려오는
생계형 범죄이기에
가슴 미어지는 아픔을 맛보게된다.
꽃피는 새봄이 오면
새봄에 피어나는 꽃만큼
넘쳐나는 일자리가 
우리곁에 돌아 오기를 학수고대하나니.
07.2.6
NaMu